세월은 당신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으니

세월은 당신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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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년 전,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결혼.
그에게 그녀는 사랑을 훔친 비열한 여자일 뿐. 세상 가장 잔인한 남편이었던 그는 첫사랑에겐 한없이 다정했다.
그럼에도 10년간 이어진 그녀의 외로운 사랑.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그녀를 보며 그는 처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의 아이를 가진 그녀가 죽음의 문턱에 섰을 때야 그는 깨닫는다. 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단 한 사람은… 언제나 그녀였다는 것을.

챕터 1

S시, 화려한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다.

석 달간의 촬영을 마친 서지은이 탄 비행기는 네 시간의 비행 끝에 마침내 공항에 착륙했다.

짐을 찾고 출국장으로 나온 그녀는 당연히 회사에서 차를 보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출국장을 나서자마자 강씨 본가의 이 기사가 검은색 롤스로이스 옆에 공손하게 서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캐리어를 끌고 다가가자 이 기사는 짐을 받아 들고는 차 문을 열어주었다.

차 안에는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몸에 딱 맞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칼로 벤 듯 냉정한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 채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 남자는 그녀와 결혼한 지 2년 된 남편, 강시혁이었다. 그가 공항에 마중 나올 줄은 몰랐기에 그녀는 조금 놀랐다. 하지만 곧 오늘이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이라는 것을 떠올리자, 그가 온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차에 올라타 남자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았다.

강시혁은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 앉아보는 것이었다.

그에게서 은은하게 풍기는 머스크 향수 냄새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졌다.

이 기사가 트렁크에 짐을 싣고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를 몰아 공항을 빠져나갔다.

차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옆에 앉은 남자는 굳은 얼굴로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숨 막히는 저기압에 서지은은 잔뜩 긴장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호흡마저 가빠지는 듯했다.

이십 분 후, 롤스로이스가 강씨 본가 대저택 문 앞에 멈춰 섰다. 집사가 재빨리 달려와 뒷좌석 문을 열자 강시혁이 긴 다리를 뻗어 차에서 내렸다. 그는 ‘서재로 와.’라는 차가운 말만 남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는 내내 팽팽하게 긴장해 있던 서지은의 신경은 이 순간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그녀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재로 들어섰을 때, 남자가 서랍에서 이혼 서류를 꺼내 그녀 앞에 던져 놓았을 때도 그녀는 이상할 만큼 평온한 태도를 보였다.

“이혼하자.”

석 달 만에 만난 그가 내뱉은 첫마디는 심장을 깊숙이 찌르는 칼날처럼 차가웠다.

그녀는 10년 동안 그를 좋아했다. 강시혁 회장의 아내라는 자리를 얻으면 또 무엇하랴? 그의 몸도, 그의 마음도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지연이 올해 스무 살이죠.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됐네요.” 그녀는 애써 태연한 척 말했다.

강시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잘생긴 눈매에 언짢은 기색이 스쳤다. 그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옆에 있던 펜을 건넸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려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화장을 지운 탓에 입술색이 옅어 보여 얼굴도 창백해 보였다.

강시혁은 그녀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냉담하게 말했다. “사인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건넨 펜을 받아 들었다. 협의서 내용은 보지도 않고 바로 마지막 장으로 넘겨 서명란에 자신의 이름을 썼다.

펜을 내려놓은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시혁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그 아름다운 눈동자는 예전처럼 별과 바다를 담고 있었지만, 그녀를 보는 눈빛은 마음이 시릴 정도로 차가웠다.

“오늘은 좀 늦었으니 내일 나갈게요. 그래도 될까요?”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강시혁이 조금이라도 옛정을 생각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이 기사가 호텔까지 데려다줄 거야.”

이렇게 바로 내쫓겠다는 건가?

하룻밤도 더 머물게 해줄 수 없다는 건가?

그녀의 미소는 얼굴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강시혁과 잠시 마주 보며 대치하던 그녀는 차갑게 얼굴을 굳히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자기 방으로 돌아가 미처 정리하지 못한 짐을 챙긴 그녀는 캐리어를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몇몇 하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 도와주려고 달려왔지만, 그녀는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하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는, 일렬로 서서 그녀가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곳에서 2년 동안 살면서 서지은은 이곳에 정이 조금 들었다. 강시혁을 제외한 이곳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에게 아주 잘해주었다.

그녀는 조금 아쉬웠지만, 강시혁과 결혼하고 2년 내내 냉대를 당하며 정신적으로 충분히 망가질 만큼 망가졌다.

이쯤에서 끝내자.

이제는 끝낼 때가 되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지만, 그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꾹 참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차에 올라탔다. 이 기사는 그녀를 시내 중심가의 한 고급 호텔에 내려주고는 차를 몰아 떠났다. 그녀는 체크인을 마치고 네 시간 넘게 꺼져 있던 휴대폰을 켰다.

아버지 서명수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알림 문자가 와 있었다.

그녀는 긴 한숨을 내쉬고 서명수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금방 전화를 받았다.

“지은아, 지연이 병이 재발했다.” 서명수의 목소리는 무척 잠겨 있었고, 깊은 무력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놀라 물었다. “언제요?”

“일주일 전에.”

“왜 저한테 말씀 안 하셨어요?”

“네가 촬영 중이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서지은은 잠시 침묵했다. 2년 전, 자신의 골수를 기증해 서지연을 살렸던 일이 떠올랐다. 그녀는 문득 서명수가 전화를 건 의도를 알아차렸다.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 시혁이가 이미 최고의 의사를 붙여줬고, 병원에서도 골수 은행에서 지연이랑 일치율이 아주 높은 골수를 찾았다고 하더구나. 네가 할 건 없어. 시간 날 때 와서 얼굴만 좀 비춰주면 된다.”

서지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서명수는 서지연의 병실 호수를 알려주며 되도록 빨리 가보라고 했다. 서지연이 그녀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그녀의 심장이 세차게 아파왔다. 그녀는 희미하게 ‘네.’라고 대답하고는 서명수가 다시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그날 밤은 너무나도 길었다. 그녀는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 두 시에 레드 와인 한 병을 시켜 반 병 넘게 마시고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점심 무렵, 그녀는 매니저의 전화에 잠이 깼다. 매니저는 요즘 아주 핫한 전원생활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라고 권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들은 모두 떴다고 했다.

“거절해 주세요. 저 너무 피곤해서 휴가 좀 갖고 싶어요.”

매니저는 거의 폭발할 뻔했다. “휴가가 네가 쉬고 싶다고 쉴 수 있는 건 줄 알아? 데뷔 3년 동안 스킨십 있는 장면 안 찍고, 예능 안 하고, 이슈 안 만들고, 남자 연예인이랑 엮어서 스캔들 내는 것도 안 하고. 회사가 네 요구 다 들어줬는데 아직도 뭘 더 바라는 거야? 3년 동안 발전하려는 의지가 하나도 없잖아. 이러다 너 조만간 묻힐 거야.”

“묻히면 묻히는 거죠.”

“서지은, 너….”

서지은은 짜증이 나서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일어나 욕실로 가서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매니저에게서 계속 전화가 걸려와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렸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몸단장을 마친 그녀는 오랫동안 못 본 친구 고혜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며칠 신세 좀 지고 싶다고 하자 고혜연은 뛸 듯이 기뻐하며 두말없이 차를 몰고 그녀를 데리러 왔다.

고혜연의 집에 도착해 간단히 짐을 정리한 후, 그녀는 고혜연과 함께 밥을 먹고 중앙병원으로 향했다.

서지연은 1인실에 입원해 있었고 전담 간병인이 있었다. 문에 달린 유리창 너머로 간병인이 서지연에게 밥을 먹여주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몇 숟갈 먹지 못하고 서지연은 전부 토해냈다.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다.

서지연은 그녀의 이복동생으로,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는 달랐다. 그녀보다 다섯 살 어렸고, 올해 막 스무 살이 되었다. 어렸을 때 둘의 관계는 아주 좋았다. 서지연은 그녀를 무척 따랐고, 늘 쫄래쫄래 그녀의 뒤를 따라다녔다. 둘 다 강시혁을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오랜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2년 전, 서지연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강시혁은 거의 미쳐 날뛰었다. 그때 그녀는 깨달았다. 강시혁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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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남성성이 내 허벅지에 강하게 눌리며 뜨거운 열기가 갑자기 치솟았다. 그의 몸이 우리의 가까움에 반응한 것처럼 느껴졌고, 나는 그가 더욱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키스할 때, 나는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순간에 빠져들었고, 그의 몸이 내 몸에 밀착되는 느낌에 빠져들었다.


"어둠이 휘몰아칠 때, 예상치 못한 인연이 불타오른다."

아바리스, 신뢰했던 이들에게 배신당하고 고아가 된 젊은 귀족은 매 순간 죽음과 맞닥뜨린다. 복수에 대한 절실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의 어두운 생각은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강력한 악마 디비안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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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를 파괴하러 왔다. 그의 늑대를 깨울 줄은 몰랐지만.

라벤나 카스미르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드나잇 아카데미에 뛰어든다. 언니의 마음을 짓밟은 알파 후계자 다리우스 파이크를 망가뜨리는 것.

하지만 다리우스는 단순히 황금빛 피부를 가진 하키의 신이자 수십억 달러 왕좌의 주인이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만든 유일한 늑대였다. 그리고 그의 늑대는? 이미 그녀가 자신의 운명적 짝임을 알고 있었다.

레이븐의 복수가 폭발하고 그녀의 비밀스러운 혈통이 깨어날 때, 다리우스는 선택해야 한다. 자신을 키워준 무리인가, 아니면 자신의 영혼을 소유한 적인가.
결혼의 끝

결혼의 끝

4.2k 조회수 · 완결 · Shravani Bhattacharya
안나 밀러

"그래... 1년이 지나도 너의 얼음 장벽은 아직 녹지 않았구나, 카르둘라 무...." 그는 약간의 혐오감을 띤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화난 황소 앞에 붉은 천을 흔드는 것 같았다.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자가 얼마나 오만할 수 있는 거지? 1년 전, 그녀는 겨우 탈출했었다. 그가 그녀를 가둬둔 그리스의 조상 성에서... 결혼한 후, 그녀를 흥미를 잃은 장난감처럼 버렸던 그 남자에게서.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다면... 그는 가장 비열한 짓을 저질렀다. 다른 여자를 침대로 데려가 그의 도시 아파트에서 그 여자를 애인으로 두고 있었다.
밤마다 그 여자와 함께 지내면서, 그녀 - 그의 아내는 빈 성에서 그를 기다리며 마치 잃어버린 영혼처럼 남아 있었다!

에로스 코자키스
이번에는, 그는 반드시 아내를 되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그의 침대로 데려가, 그녀의 유연한 몸이 그 아래에서 통제할 수 없는 열정으로 떨리게 하며, 그가 그녀 안으로 반복해서 들어가며 그들 사이에 타오르는 꺼지지 않는 불을 만족시킬 것이다.
그는 그녀를 맨발로 임신한 채 몇 년 동안 지내게 할 것이다. 그녀가 몇 명의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리고 그를 떠날 생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